학군단 입단 시 개인적으로 가장 애지중지 아꼈던 물품은 베레모가 아닌 단화였다. 이상하게 구두를 신으면 그 특유의 뚜벅뚜벅 소리가 좋았다. 단화도 학교마다 선배들이 길들이는 방법을 각양각색 알려주는데 물광, 불광, 침광(?) 등 온갖 광을 내기 위한 노하우를 전수해준다. 전투화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데 평상시 대학생활하면서 단복과 함께 신어줘야 하는 필수 품목이므로 잘 닦고 관리를 해줘야 한다. 가장 정석적인 방법은 구두약을 발라 살살 묻힌 뒤 난닝구(?), 런닝 같은 얇은 천 재질로 문질러준다. 2차로 물이나 침을 묻힌 뒤 아주 뺀질뺀질 해질 때까지 계속 닦아준다. 처음에는 구두약을 바른 티도 나지 않고 계속 의미없이 먼지만 닦는 용도가 아닌가, 시간 아깝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말 매일매일 정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