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단 3

ROTC 물건탐구 시리즈 3 - 단화

학군단 입단 시 개인적으로 가장 애지중지 아꼈던 물품은 베레모가 아닌 단화였다. 이상하게 구두를 신으면 그 특유의 뚜벅뚜벅 소리가 좋았다. 단화도 학교마다 선배들이 길들이는 방법을 각양각색 알려주는데 물광, 불광, 침광(?) 등 온갖 광을 내기 위한 노하우를 전수해준다. 전투화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데 평상시 대학생활하면서 단복과 함께 신어줘야 하는 필수 품목이므로 잘 닦고 관리를 해줘야 한다. 가장 정석적인 방법은 구두약을 발라 살살 묻힌 뒤 난닝구(?), 런닝 같은 얇은 천 재질로 문질러준다. 2차로 물이나 침을 묻힌 뒤 아주 뺀질뺀질 해질 때까지 계속 닦아준다. 처음에는 구두약을 바른 티도 나지 않고 계속 의미없이 먼지만 닦는 용도가 아닌가, 시간 아깝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말 매일매일 정성스..

군대 2022.06.05

ROTC지원 시 가장 중요한 요소 3가지(구버전과 신버전)

요즘 ROTC 지원율이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는 기사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래도 장교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해 지원 후 합격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3가지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 (요즘은 잘 모르겠지만 10년 전에는 이랬다..) 첫 번째가 학점관리 당시 경영학과에 친구 6명. 나를 포함한 총 7명이 학군단을 지원했다. 학점 대가 가장 낮은 친구는 2.5 수준(평균 B가 3.0인데 공부 어지간히 안 함) 나는 평균 3.7로 중간~상급 정도 되었다. 최소한 3.0 이상은 유지되어야 합격할 확률이 높다. 학점이 너무 낮다면 체력검정에서 다른 사람보다 월등히 좋은 점수가 나와야 한다. 평점 2.5인 그 친구는 체력장에서 모든 점수 만점을 받았다. (피지컬 괴물) 학점 3.7인 나는 체력장에서 점수가 하..

군대 2022.05.22

결혼식장 예도단에 관한 숨겨진 비밀

혹시 본 적 있는가 지인 결혼식을 갔는데 갑자기 칼을 든 단체 10명이 우르르 몰려와 멋있게 축혼을 해주는 장면을? 저렇게 멋진 칼을 들고 신랑 신부의 입장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예도단. 보통 장교출신이나 군 현역이 결혼할 때 동기와 후배들에게 부탁하는 경우도 있고. 여건이 되지 않을 경우 그 지역의 학군단에 연락해서 일정 금액을 주면서 예도단 신청을 하는 경우도 있다. 비용은 학교마다 조금씩 다른데 예전 내가 했었을 때에는 50만 원~80만 원 + @회식비를 지원받았다. 규모가 좀 더 크거나 준비가 빡센(?) 예도단은 100만 원 까지도 비용이 든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 예도를 배울때 각 학군단마다 전해져 내려오는 비기처럼 기본 시나리오와 멘트가 정해져 있다. 키 순서대로 서서 예도 대장을 누가 할..

군대 202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