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 10

육군훈련소 훈련병 사망사건 rotc 슬픈 현실

육군훈련소 훈련병 사망사건 rotc 슬픈 현실입대한 지 9일밖에 되지 않은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땡볕에 20kg가 넘는 완전군장을 시키고 운동장을 뛰었다고 하는데 처음에 뉴스를 봤을 때 내 눈을 의심했다. ROTC 출신의 여군 중대장이 시켰다고 개인 신상까지 파헤쳐지고 있는 상황인데 나도 물론 화가 났다. 무슨 의도로 그랬는지는 정확한 조사를 받아봐야 결과가 나오겠지만 기사를 본 대부분의 국민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20kg..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대부분 국방의 의무를 다 할 것이고 예비군, 현역이라면 20kg 완전군장의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것이다. 20kg가 결고 가벼운 무게가 아니다. 아니, 들기도 어렵고 든다 하더라도 몇 분만 가만히..

군대 2024.06.02

ROTC지원 안하는게 현명한 이유

ROTC지원 안하는게 현명한 이유를 알아보자. 참고로 필자는 ROTC출신이다. 대학교 입학을 하자마자 1학년 기숙사 생활을 할 때부터 방돌이(룸메이트)형이 ROTC 1년차 생활을 하고 있는 참군인 스타일이어서 자연스럽게 군 입대 전 다른 친구들처럼 병사로 입대하는 것보다 ROTC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간절하게 합격했고 최종 합격했을 때 그 기쁨은 아직까지도 내 인생에서 그보다 더 한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을 정도로 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왜 이런 제목으로 어그로를 끄냐고? 점점 군대가 좋아지고 있다, 각종 문화와 시설까지 개선하고 있다고 각종 매체에서 떠들어대고 있지만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간부들에 대한 대우는 거꾸로 역행하고 있는 추세라서, 그리고 그것이 도를 넘어섰기 때문에 그렇다...

군대 2023.04.02

군대에 있는 동안 가장 후회되는 일들

ROTC 출신 대부분의 단기복무 인원은 전역 1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부분 취업을 생각한다. 나 또한 당연히 제대를 하자마자 돈을 벌고 싶었고 조금 더 좋은 회사에 지원하기 위해 토익공부도 하고 면접 준비를 했었는데 이게 가장 후회되는 행동이었다. 지금이나마 이 글을 혹시라도 ROTC 후배님이 본다면 참고해주고 곧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고통받지 않게, 취업만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며 다른 선택사항이 충분히 많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제대하고 스무스하게 취업하는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말 내가 원해서 취업을 바로 하려고 했던 걸까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면 아니었다. 다른 동기들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하니 괜한 조바심이 났고 나도 취업을 확정해야 다른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을까..

군대 2022.06.10

내 인생 통틀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ROTC 임관유예자 동계훈련

내 인생 통틀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ROTC 임관유예자 동계훈련이었다. 일반적으로 ROTC는 대학교 수업과 군사학 수업을 같이 듣고, 방학 때마다 여름에는 하계훈련, 겨울에는 동계훈련을 받게 된다. 요즘에는 많이 변했다. 하계훈련도 3학년, 4학년 중 한 번만 선택해서 간다고 한다;; 라떼는말이야! 엉? 당연히 하계훈련 두 번 다 했다고! 어쨌건 4학년 동계훈련까지 마치면 임관을 앞두게 되는데 학점에 문제가 생겨 졸업을 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임관식을 몇 일 앞두고 정말 충격적이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자세하게 쓰기로 하고, 학군단 3년차(?)..그러니까 대학교 5학년이 되었다. 내 동기들은 이미 obc교육을 받으러 전부 떠난 상태였고 임관복이 아닌 학군단복을 다시 입게 될..

군대 2022.06.02

ROTC 장교는 부사관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 2

원사는 정말 부대에서 가장 오래 계신 분일 수도 있을 만큼 짬과 경력이 무시무시한 계급이다. 이상하게 내가 있었던 부대에서는 원사가 족구를 그렇게 잘하더라. 물론 축구는 체력이 후달려서 뛰거나 오래 하지는 못한다..ㅋㅋ 앞서 말했지만 신임 소위가 원사에게 악수를 먼저 청하며 "자네가 주임원사인가?"를 시전한다면.. 어우 말만 들어도 끔찍하다. 군생활 꼬이는 걸로도 모자라 그냥 인생 망할 수도 있다. 무조건 존칭을 쓰고 대우를 해줘야 한다. 20년 가까이 군생활 한 사람에게 갓 임관한 다이아 1개 패기만 오지는 26살 소위가 왔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귀엽겠는가. 그래도 이 오만촉광 다이아 1개에서 2개, 3개가 되고 무궁화를 달기까지 키워주는 것이다. 키운다기보다는 보듬어주고 나중에는 서로 협력하는 사이..

군대 2022.06.01

ROTC 장교는 부사관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 1

예전에 이런 이야기가 많이 떠돌았다. 야전에 배치받은 신임 소위가 간부들과 인사를 하고 있는데 그중 원사를 보고서는, "아, 자네가 주임원사인가?" 라는 레전드 말을 건냈다는 썰이다. 실제로 소위가 원사에게 반말하면 어떻게 될까 그 소위는 군생활 끝날 때까지 찍혀서 2년이 피곤해진다. 아마 지옥 같은 야전 생활이 시작될 것이다. 물론 계급체계로 따지자면 소위가 원사보다 높은 것은 맞기 때문에 할 말은 없겠지만 부대 내에서 10년 이상을 생활한 사람에게 반말을 하면 절대 안 된다. 야전 부대에 배치 전 6개월 간의 OBC교육을 받게 되는데 장교가 되어 각 병과를 부여받아 병과에 맞는 전문적인 교육이 진행된다. 웃긴 건 야전에 투입되어서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실전팁은 거의 없고 병과의 이론적인 부분만 교육..

군대 2022.05.31

ROTC의 군기와 가혹행위 마지막 이야기

학군단 1년 차가 끝나갈 무렵, 수많은 금지항목(pc방, 술집, 추리닝 등등)이 대부분 풀렸고 조금은 마음 편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2년 차 선배들도 obc(군대 입대 전 받는 6개월 간의 교육. 초군반이라고 부른다) 교육 전 여행을 간다거나 못다 한 개인 활동을 하느라 우리에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게 후배들 구타와 폭언욕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없어졌고 어색할 정도로 잘 대해주었다. 밥도 자주 사줬고 농담도 하며 우리를 대했지만 대부분의 동기들은 마음속 한편에 불편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4학년 계급장을 달았다. 나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정훈공보장교라는 직책도 맡게 되었다. 새로 입단하는 가입단자, 그러니까 1년차 후배가 입단하게 되었고 4학년 선배들은 임관을 앞두고..

군대 2022.05.30

ROTC의 군기와 가혹행위 - 3

어느 새벽 잠자고 있는 와중에 집합하라는 전달 전화가 왔다. 집합 장소는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어떤 초등학교. 허겁지겁 옷을 입고 같이 살고 있는 동기 두 명과 함께 뛰어갔는데 이미 도착한 동기들은 엎드린 상태에서 기합을 받고 있었다. 차례대로 옆으로 쭉 엎드려서 기합을 받는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른다 그날 집합을 시킨 선배가 기수 선배 중에서도 가장 악질로 소문이 난 사람이었고 그 사람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만 대충 알 뿐.. 학교에서 집까지 거리가 먼 동기 몇 명을 제외하고 모두 모였다. 그렇게 엎드렸다가 일어섰다가를 반복. 주먹으로 가슴을 치고 밀치며 뒤로 나자빠지고, 엎드린 상태에서도 발로 뭉개면서 전부 구르며 아수라장이 된다. 지옥 같은 시간이 지나고 해산하는데 온몸이 땀범벅이 되고 집으로 가는..

군대 2022.05.27

ROTC의 군기와 가혹행위 - 2

사주경계에 이어서 기합과 직접적인 구타가 있다. 폭언 욕설은 기본이지만 나는 사실 직접 때릴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단체기합은 항상 저녁에 학군단에서 이뤄지곤 했는데 어두컴컴해야 주변 사람들이 없고 소문이 안 나니까, 특히 학군단 건물은 연병장을 가로질러 휑하니 떨어져 있어서 일반 학생들은 평상시에도 올 일이 없었다. 저녁 6시에 모두 자리에 앉아있으면 선배 한 명이 들어와 커튼을 치라고 시킨다. 이때부터 1시간 정도 얼차려가 시작되는데 엎드려뻗쳐는 기본. 발로 차고 욕하고 아주 난리를 친다. 특히나 당시에 체력이 약한 나를 포함한 몇 명은 계속 쓰러지고 엎드리고를 반복했고 이미 땀은 온몸에 범벅. 벌벌 떨면서 기절해서 실려가는 동기도 발생했다. 귀가 갑자기 들리지 않는 동기도 발생. 그 순간만큼은 정..

군대 2022.05.26

결혼식장 예도단에 관한 숨겨진 비밀

혹시 본 적 있는가 지인 결혼식을 갔는데 갑자기 칼을 든 단체 10명이 우르르 몰려와 멋있게 축혼을 해주는 장면을? 저렇게 멋진 칼을 들고 신랑 신부의 입장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예도단. 보통 장교출신이나 군 현역이 결혼할 때 동기와 후배들에게 부탁하는 경우도 있고. 여건이 되지 않을 경우 그 지역의 학군단에 연락해서 일정 금액을 주면서 예도단 신청을 하는 경우도 있다. 비용은 학교마다 조금씩 다른데 예전 내가 했었을 때에는 50만 원~80만 원 + @회식비를 지원받았다. 규모가 좀 더 크거나 준비가 빡센(?) 예도단은 100만 원 까지도 비용이 든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 예도를 배울때 각 학군단마다 전해져 내려오는 비기처럼 기본 시나리오와 멘트가 정해져 있다. 키 순서대로 서서 예도 대장을 누가 할..

군대 202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