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육군훈련소 훈련병 사망사건 rotc 슬픈 현실

조낙타 2024. 6. 2. 09:36

육군훈련소 훈련병 사망사건 rotc 슬픈 현실

입대한 지 9일밖에 되지 않은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땡볕에 20kg가 넘는 완전군장을 시키고 운동장을 뛰었다고 하는데 처음에 뉴스를 봤을 때 내 눈을 의심했다. ROTC 출신의 여군 중대장이 시켰다고 개인 신상까지 파헤쳐지고 있는 상황인데 나도 물론 화가 났다. 무슨 의도로 그랬는지는 정확한 조사를 받아봐야 결과가 나오겠지만 기사를 본 대부분의 국민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20kg..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대부분 국방의 의무를 다 할 것이고 예비군, 현역이라면 20kg 완전군장의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것이다. 20kg가 결고 가벼운 무게가 아니다. 아니, 들기도 어렵고 든다 하더라도 몇 분만 가만히 있어도 어깨와 팔이 마비될 정도로 무거운 무게다.

 

실제로 임관유예자들과 함께 동계훈련을 했던 어느날 새벽 완전군장을 준비하고 눈을 뜨자마자 행군을 나간 적이 있는데 동기 중 한 명이 군장을 메다가 어깨가 빠졌다. 습관성 탈골이라 자주 어깨가 빠지긴 했지만 군장을 메는 데 어깨가 빠진 일에 모든 동기들이 경악을 했었다. 그만큼 무게가 말도 안 되게 무거운 것이다.

 

자대에서는 정기적으로 행군을 했는데 무게가 20kg를 맞추기는 커녕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군장 속에 포낭과 신문지를 둘둘 말아서 넣은 적도 많다. 간부들은 군장을 메지 않을 때도 있었고 군장을 멘다 하더라도 '가라'로 군장을 꾸린 것이다. 그렇게 해도 40km를 걸으면 군장의 무게가 점점 무거워짐을 느끼고 당장 벗어던지고 싶을 정도의 충동을 느낀다.

 

이처럼 20kg라는 무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무겁다. 헬스장에서 스쿼트 100kg를 치고 이런 종류가 아니라는 거다. 군장은 들기가 불편하고 무게의 지지를 제대로 해주지 못한다. 심지어 책까지 넣어서 40kg 가까이 맞췄다는 말도 있는데 40kg면.. 일반인들이 들기도 힘들 것이다.

 

팔굽혀펴기와 선착순 뺑뺑이까지 돌렸다고 하는데 육군 훈육 관련 얼차려 규정에 대한 정확한 명시가 되어있는데.. 이는 명백한 위반이다. 

 

장교 비율이 아무래도 학사장교 출신과 ROTC출신이 많다 보니 대부분의 간부 사건에는 ROTC가 자주 거론된다. 그럴 때마다 심장이 뛰는데 좋은 기사는 거의 나오지 않고 사망이나 탈영, 각종 사건사고 관련된 군 기사가 주로 나오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인 것 같다.

 

여군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투병과에 여군이 포함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신체구조상 체력이나 체격 조건이 남자와 비슷하거나 뛰어난 사람을 보기가 힘든데 왜 그렇게 치켜 세워주는지 모르겠다. 남자가 잘하는 것이 있고 여자가 잘하는 것이 있지 않은가.

 

지금은 ROTC도 여자들을 모집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었지만 초창기에는 매우 어색했고 심지어는 개인적으로 여군을 뽑지 않았으면 했다. 부대 내에서 여군의 존재감? 없었다. 훈련을 가면 여군 전용 막사 건설, 잠잘 텐트 별도 설치, 화장실까지 만들어야 했으며 훈련이 아닌 일과 중에서도 무슨 일들을 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비중이 적었던 걸로 기억한다. 직급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여군들은 기세등등해지고 단합이 되지 않고 싸우기 일쑤였다.

 

내가 운이 좋지못해 그런 여군들을 만나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다 하더라도 아직까지 군대에서 여군은 쓸모없다는 나의 생각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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