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ROTC지원 안하는게 현명한 이유

조낙타 2023. 4. 2. 10:04

ROTC지원 안하는게 현명한 이유를 알아보자.

 

참고로 필자는 ROTC출신이다. 대학교 입학을 하자마자 1학년 기숙사 생활을 할 때부터 방돌이(룸메이트)형이 ROTC 1년차 생활을 하고 있는 참군인 스타일이어서 자연스럽게 군 입대 전 다른 친구들처럼 병사로 입대하는 것보다 ROTC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간절하게 합격했고 최종 합격했을 때 그 기쁨은 아직까지도 내 인생에서 그보다 더 한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을 정도로 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왜 이런 제목으로 어그로를 끄냐고?

점점 군대가 좋아지고 있다, 각종 문화와 시설까지 개선하고 있다고 각종 매체에서 떠들어대고 있지만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간부들에 대한 대우는 거꾸로 역행하고 있는 추세라서, 그리고 그것이 도를 넘어섰기 때문에 그렇다.

ROTC의 단점을 알아보자. 모든 글을 읽고 지원을 해도 괜찮을지, 안하는게 맞을지 선택하는 건 어차피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니까!

ROTC지원 안하는게 현명한 이유 첫번째

먼저 군 복무기간이 문제다. 현재 ROTC 단기복무 조건으로 입대하면 2년 6개월이다. 초급반 장교(OBC)교육 6개월, 자대로 배치 후 군복무 2년. 총 합쳐서 2년 6개월. 대학교 3학년과 4학년의 2년 동안 군사학 수업과 각종 행사, 동계훈련과 하계훈련까지 감안했을 시 기간만 도합 4년 6개월의 세월이 흐른다.

그에 비해 병사의 복무기간는 점점 줄어들고 현재는 18개월, 1년 6개월만 복무하면 바로 전역이다. 1년 6개월도 길다면 길게 볼 수도 있겠지만 간부들의 입장에서는 복무기간이 지금까지 전혀 변함없고 병사들은 어느정도 가르치고 적응이 될 만 하다 싶을 때 전역을 하니 답답한 상황이다.

단순히 복무 기간이 짧아지고 있어서 문제가 있다기 보다 국방전력 전체 인원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더 심각하다는 것인데 요즘 초중고, 대학교까지도 통폐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군 입대 인원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심각한 인구절벽 상황에서 국방력의 저하가 일어나고 있으니 나중에 전투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는 있을까..?

ROTC지원 안한느게 현명한 이유 두번째

월급이다. 병장 기준으로 2023년 기준 100만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리고 몇 년 이내로 병장의 월급을 200만원으로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공약도 나왔는데 물론 병사들의 처우가 개선되는 점에서는 충분히 환영할만한 말이지만 기존의 간부들에 대한 이야기는 쏙 빠져있다는게 문제이다.

초임하사나 소위보다도 월급이 더 높아질 판인데 어느 간부가 좋다고 가만히 있을까?

"너희는 그래도 간부잖아! 간부로 지원한 것이고 병사들보다 더 편하게 군대 다닐 수 있잖아!"

라고 누군가가 반박할지도 모르겠다.

간부로 직접 지원한 건은 맞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군대에 인생을 갈아넣고 충성하자고 다니는 사람들이 과연 몇퍼센트나 될까? 요즘 군대 좋아졌다고 아무리 말해도 군대는 군대다. 부사관과 장교도 그 자리에 있기까지 수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고 고생했기에 올라올 수 있었던건데 그에 대한 월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래서 ROTC지원 하는게 좋을까 안하는게 좋을까?

지금 시대에 내가 대학교 2학년이라면 나는 절대 ROTC지원을 하지 않을 것 같다. 대학교 1학년을 마치자마자 바로 입대해서 빠르게 복무하고, 월급 100만원씩 꼬박꼬박 모아서 바로 제대하는게 100배 좋아 보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휴대폰도 반입 가능하고 요즘은 간부와 병사와의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군대 문화가 개선되었다.

구타나 폭행은 커녕 간부들이 눈치보고 쩔쩔매는 이 시대가 맞는건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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