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ROTC 체력단련은 어떻게?

조낙타 2022. 6. 8. 06:33

요즘에는 ROTC 시험을 칠 때 과목이 전부 바뀌어 너무 충격을 받았었다.

라떼만(라떼 겁나 좋아함) 하더라도 무조건 3k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딱 3개였다.

달리기만 3km에서 어느순간 1.5km로 바뀌었는데 말이 3km지 정말 엄청난 거리였다.

 

경찰공무원 시험과 비교하자면 워낙 공무원 학원이 많고 지원자도 많다보니 공부뿐만 아니라 체력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도 체계적으로 훈련을 시켜주는 시스템이 잘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대학교 2학년에 학군단을 지원할 때 체력은 누가 키워주는 것도 아니고 코치를 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결국 나혼자 단단히 각오하고 나름대로 체력단련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는 건데..

 

체력단련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기본기가 바탕이 되는 친구들은 대부분 축구를 좋아했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축구를 자주 한 친구들, 대학에 입학해서도 축구를 하는 친구는 기본 체력이 되어 달리기는 아주 잘할 수밖에 없다. 

 

학창시절 나처럼 운동과는 거리가 말고 공과는 더더욱 관련이 없는 스타일이 체력단련 때 가장 힘들다. 매일매일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정말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그래서 나의 경우는 혼자 학교 안에서 운영중인 체력단련실에 가서 헬스를 조금씩 했었다. 그런데 뼈다귀밖에 없는 말라깽이 상태에서 하루 깨작해도 몸이 부서질 정도로 아프고 회복은 더디니 이게 맞는 건지 체력이 늘어나고 있는 건지 분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가장 추천하고픈 방법은 같이 학군단을 지원한 친구와 함께 운동을 하고 정보 수집을 하는 것이다.

서로 의욕도 생기고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혼자 하는 것보다 100배 나은 방법이라고 확신한다. 

 

물론 나와 같이 지원하는 학교 내 친구들은 경쟁자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지원자 전체를 두고 넓게 생각해 본다면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가 되는 것. 같이 합격하면 되니까! 

 

인근 대학교에서 이른 아침부터 체력검정이 시작되어서 전날 미리 버스를 타고 숙소를 잡은 후 대기했다. 체력검정 당일 얼마나 긴장되었는지 한숨도 못자고 멍한 상태에서 시험을 봤는데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몸이 부서져라 정말 최선을 다했다.

 

공부도 물론 잘해서 학점관리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초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후보생 생활을 할 때뿐만 아니라 야전에 가서도 체력이 좋지 못하면 병사들에게 무시받는다!! 진짜다. 대놓고 무시하지는 못하지만 은근 무시하는 게 자존심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운동을 꼭 배울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요즘에도 하계 체육복 이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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