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ROTC 물건탐구 시리즈 5 - 반지

조낙타 2022. 6. 11. 20:59

ROTC 물건탐구 시리즈 다섯번째는 임관반지

 

입단하게 되면 반지를 맞추게 된다.

3학년, 학군단 1년차에는 은지환을.

4학년, 학군단 2년차에는 금지환을 맞추는데 금반지니까 당연히 비싸다.

두 돈 반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당시 동기 중 한 명의 부모님께서 금은방을 하셔서 마진 없이 원가 값 그대로 저렴하게 구매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도 거의 35~40만원에 육박했는데. 지금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요즘에는 낄 일이 없어 기념으로 가지고 있기도 뭐하고 그냥 팔아버린 동기들도 많다.

 

최근 시세로 치면 얼마 받을지 궁금하긴 하다. 

 

학군 반지는 보석 색깔이 녹색이고 육사는 빨간색, 삼사와 학사장교도 각자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 

 

가지고 가지고 있는 내반지

4학년 때 금반지를 맞추고 자부심도 있어 나름 몇 번 끼고 학교를 다녔는데 너무 튀어서 장롱에 고이 보관..

 

그리고 여자 친구에게 맞춰 주는 피앙새 반지도 추가할 수 있다. 

 

난 당시 여자친구가 없었고 굳이 피앙새 반지 까지야 필요 없겠다 싶어 신청을 안 했는데 여자 친구가 있는 동기들은 없는 돈에 그래도 돈을 마련해서 꽤 많이 신청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결말은 어떠했는가,

군 입대를 앞두고 깨지는 커플이 거의 90% 이상이다. 

 

그러면 몇 십만원 하는 반지를 돌려달라고 할 수도 없고 애가 타는거다 ㅋㅋ

 

심지어 거의 동거를 하다시피 한 동기 한 명은 여자친구네 집에 단복까지 보관을 하고 있었는데 나쁘게 헤어져 피앙새 반지는 물론이고 단복까지 불태워 없어졌다는 슬픈 사연이..(임관 전에 깨져서 다행이지 군사학 수업을 앞두고 단복이 사라졌다면 끔찍하다)

 

* 참고로 은반지도 가지고 있는데 은의 특성상 공기와 맞닿으면 색깔이 검정색으로 변하며 조금씩 부식이 된다. 

예전 종로 귀금속가게에 은반지 청소하러 한 번 간 적이 있었는데 특수용액에 담그면 기포가 올라오면서 목욕재계를 하고 나서 은이 반짝반짝 빛나게 된다. 

보통 은반지는 10초 정도 담가두면 금세 새 걸로 탈바꿈하게 되는데 내가 가져간 은반지는 30초 이상을 담가도 묵은 때가 빠지지 않았다. 사장님이 지금까지 여태 장사해오면서 이렇게 은반지 때가 안 벗겨지는 건 처음이라 하셨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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