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 물건탐구 시리즈 다섯번째는 임관반지
입단하게 되면 반지를 맞추게 된다.
3학년, 학군단 1년차에는 은지환을.
4학년, 학군단 2년차에는 금지환을 맞추는데 금반지니까 당연히 비싸다.
두 돈 반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당시 동기 중 한 명의 부모님께서 금은방을 하셔서 마진 없이 원가 값 그대로 저렴하게 구매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도 거의 35~40만원에 육박했는데. 지금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요즘에는 낄 일이 없어 기념으로 가지고 있기도 뭐하고 그냥 팔아버린 동기들도 많다.
최근 시세로 치면 얼마 받을지 궁금하긴 하다.
학군 반지는 보석 색깔이 녹색이고 육사는 빨간색, 삼사와 학사장교도 각자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
4학년 때 금반지를 맞추고 자부심도 있어 나름 몇 번 끼고 학교를 다녔는데 너무 튀어서 장롱에 고이 보관..
그리고 여자 친구에게 맞춰 주는 피앙새 반지도 추가할 수 있다.
난 당시 여자친구가 없었고 굳이 피앙새 반지 까지야 필요 없겠다 싶어 신청을 안 했는데 여자 친구가 있는 동기들은 없는 돈에 그래도 돈을 마련해서 꽤 많이 신청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결말은 어떠했는가,
군 입대를 앞두고 깨지는 커플이 거의 90% 이상이다.
그러면 몇 십만원 하는 반지를 돌려달라고 할 수도 없고 애가 타는거다 ㅋㅋ
심지어 거의 동거를 하다시피 한 동기 한 명은 여자친구네 집에 단복까지 보관을 하고 있었는데 나쁘게 헤어져 피앙새 반지는 물론이고 단복까지 불태워 없어졌다는 슬픈 사연이..(임관 전에 깨져서 다행이지 군사학 수업을 앞두고 단복이 사라졌다면 끔찍하다)
* 참고로 은반지도 가지고 있는데 은의 특성상 공기와 맞닿으면 색깔이 검정색으로 변하며 조금씩 부식이 된다.
예전 종로 귀금속가게에 은반지 청소하러 한 번 간 적이 있었는데 특수용액에 담그면 기포가 올라오면서 목욕재계를 하고 나서 은이 반짝반짝 빛나게 된다.
보통 은반지는 10초 정도 담가두면 금세 새 걸로 탈바꿈하게 되는데 내가 가져간 은반지는 30초 이상을 담가도 묵은 때가 빠지지 않았다. 사장님이 지금까지 여태 장사해오면서 이렇게 은반지 때가 안 벗겨지는 건 처음이라 하셨다ㅋㅋ
'군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문하사는 할만할까? (0) | 2022.06.12 |
---|---|
ROTC로 제대하면 좋은 점 (0) | 2022.06.12 |
군대에 있는 동안 가장 후회되는 일들 (0) | 2022.06.10 |
ROTC 체력단련은 어떻게? (0) | 2022.06.08 |
ROTC 물건탐구 시리즈 4 - 단복 (0) | 2022.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