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ROTC 입단 후 대학생활 기간동안 뭘 해야 할까?

조낙타 2022. 6. 15. 07:25

학군단 후보생으로 입단하게 되면 어떤 것들을 해야 할까?

학군단 후보생이 되면 나름 자부심도 생기고 아주 어깨가 하늘을 찌를 것이다. 축하한다. 

기쁨은 잠시일 뿐, 정신줄 놓고 시간을 흐지부지 소비하면 나중에 눈물을 흘리게 된다. 혹시라도 ROTC에 관심 있는 1학년 신입생이라거나 후보생 직전 가입단자 신분의 2학년이라면 이 글을 참고용으로 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일 중요한 건 체력이다.

기초 체력이 바탕되어야 교내 학군단 활동, 나아가 하계훈련이라던지 학군단 내에서 이뤄지는 각종 행사들을 잘 이겨낼 수 있다. 헬스장 끊어라. 헬스장 없거나 돈 아깝다 싶으면 운동장을 달리던지, 주변에 철봉 기구나 푸시업 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서 팔굽혀펴기라도 해라. 달리기도 계속해야 한다. 

체력을 기르면서 좋아지는 점은 멘탈 부여잡기도 더 쉬워지며 인내력과 끈기를 배울 수 있다. 운동 습관을 처음 들이는 게 어려울 뿐이지 적응만 된다면 평생 도움이 된다. 동기 중에서 체력이 유난히 약한 친구가 있었는데 겉으로 보기에도 항상 피곤에 절어있어 안타까웠다. 물론 같은 훈련을 받고 전역까지 하는데 문제는 없었지만 수동적으로 매사 활동하는 것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활기차게 활동하는 부분은 하늘과 땅 차이다!

공부해라

전공 공부는 기본이다. 학점관리 신경 쓰지 않으면 나중에 취업할 때 뼈저리게 후회한다.

학과 교수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자리는 무조건 제일 앞에 앉아라. 가뜩이나 단복 입으면 여러 사람들 눈에 제일 먼저 티가 나겠지만 상관없다.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무조건 A 이상 못 받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을 보여줘라. 수업이 끝나고도 질문하고 수업시간이 아닌 공강 시간에도 찾아가라. 정 물어볼 게 없으면 그냥 말이라도 붙여라.

조교에게도 질척대라.(여자 조교면 적당히 질척대라 철컹철컹한다) 학점은 주지 않지만 교내에 이벤트라던지 장학금 신청 등 각종 유용한 정보와 대학생활의 꿀팁 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토익 토플 오픽 자격증 취득 구분 없다. 한 분야에 진심을 다해 고득점을 취득해놓자. 참고로 난 영어에 유독 약해서 토익 공부를 하려다가 유효기간이 짧은 탓에 어차피 전역을 앞두고 재시험을 쳐야 했으므로 포기하고 자격증을 땄다. 

대학 생활 동안 워드 1급, 컴활 2급, 한자 3급, 유통관리사, 사무자동화 산업기사, MOS, 태권도 1단, 정교사 2급 이렇게 취득했다. 전역 후 회사 생활하는 동안 바리스타 자격증, cs리더스,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와 어드밴스드까지 따고 동영상 강의 프리미어프로와 애프터이펙트 수료했다. 자랑이 아니고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취득할 수 있다. 컴퓨터 자격증 딸 때에는 바로 옆 초등학생과 같이 시험을 쳤고 태권도 단증도 아재인 나만 흰띠를 두르고 검정띠의 애기들과 함께 극복해냈다. 배움에는 쪽팔림이 없어야 한다! 

동기들과 친하게 지내라

특히 학군단 1년 차 시절에는 동기들과 똘똘 뭉쳐야 한다. 모든 것을 솔직하게 공유하고 미래를 같이 꿈꾸면서 준비해야 한다. 나는 1년차때 같이 살았던 학군단 동기와 17년이 지난 지금도 2개월에 한 번씩 만나서 커피를 마신다. 4학년으로 올라가면 개인적으로 바쁘고 동기들과도 1년차 시절만큼 친하게 지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럴 때일수록 더 챙겨주고 동기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선배들이 갈구고 훈련이 힘들어도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동기들이 있어서이다. 

 

전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정말 중요하다

 

아! 그리고 여유가 조금 있다면 해외여행도 꼭 경험해보았으면 좋겠다. 여행에 대해서도 다음편에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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