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갤럭시 아이폰 두개 모두 써보고 나서 느낀점

조낙타 2023. 4. 9. 16:10

갤럭시아 아이폰을 두 개 모두 써보고 나서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저는 2010년 갤럭시 S1을 시작으로 S3, 노트2, 갤럭시 S5, 노트 fe, s20+까지 사용한 골수 갤럭시 유저였습니다. 아이폰은 특유의 부드러운 터치감이 부럽기는 했지만 인터페이스나 기능적으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저의 인생에서 아이폰은 없을 거라고 호언장담했는데요, 지금은 아이폰13pro를 사용하고 있어요(?)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바꾼 이유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바꾸게 된 가장 큰 이유는 GOS논란이었습니다. 100만원이 넘는 고스펙의 휴대폰을 100% 활용하지 못하게 리미트를 걸어놓는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고 그러면 굳이 최고가의 휴대폰을 돈 들여 살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것을 유저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몰래 속여서 기능을 숨기고 있었다는 점인데요, 삼성은 뒤늦은 사과를 했지만 이미 마음이 돌아선 유저들을 잡기에는 무리였습니다. 그중 저도 이미 갤럭시는 끝이다!라는 심정으로 길고 긴 갤럭시와의 인연을 마무리지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최근 아이폰의 칩이 TSMC에서 생산한 부품이 들어가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갤럭시보다 월등한 속도로 버벅임이 전혀 없고 몇 년을 사용해도 멀쩡할 정도로 발전했다는 말이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나름 얼리어답터로 최신기기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이번 기회에 애플의 기술력이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직접 구매해서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갤럭시의 장점

 

갤럭시의 가장 큰 장점은 우선 삼성페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최근에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고 편의점을 포함한 일부 음식점과 상점에서 아이폰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현대카드에서만 연동된다던지 사용가능한 곳이 많은 편이 아니라 점유율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삼성페이는 압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티머니 연동으로 대중교통을 사용하는 부분에서도 갤럭시의 간편함을 따라올 수가 없습니다. 삼성페이와 교통카드지원 두가지 만으로도 갤럭시를 사용하는 동안 지갑을 한 번도 들고 다닌 적이 없었으니까요. 아이폰으로 바꾸고 지갑을 다시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점이 아직도 어색하고 불편한 점 중 하나입니다.

 

아이폰의 장점

 

 

아이폰으로 바꾸고 놀란 것은 확실히 사진이 SNS용으로 올리기에 최적화가 되어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많이 촬영하고 있는데 갤럭시로 촬영한 것과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비교해 보면 압도적으로 아이폰 사진의 색감이 좋았습니다. 마치 보정을 어느 정도 마친 사진이라 해야 할까요, 갤럭시는 화질이 좋고 또렷하지만 아이폰의 색감과 분위기를 아직 따라오기에는 역부족인 느낌입니다. 

그리고 속도 측면에서도 확실히 느려짐이 없습니다. 여러 창을 켜놓거나 한꺼번에 두가지 이상의 일을 실행할 때에도 버벅거림이 전혀 없고 최적화가 잘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갤럭시는 1년 이상만 쓰더라도 렉이 걸리거나 종종 프로그램 종료를 시켜야 속도가 원활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프로그램의 구동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아이폰이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전 갤럭시 골수팬이었던 시절에는 아이폰을 쓰는 사람을 "허세용으로 SNS를 수시로 하고 사진만 좀 잘나오는걸로 100만 원 넘게 사용하는 사람들"로 규정지어 욕을 했었는데요, 써보니 그동안 이런 생각을 가진 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의 단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이폰의 단점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데이터를 옮길 때 제대로 연동되는 것이 거의 없어서 사진과 연락처만 겨우겨우 옮겼습니다. 그리고 연락처를 검색할 때 "홍길동"이라는 사람을 검색할 시 "길동"으로 검색하면 아예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홍길" 이런 식으로 처음 시작하는 초성이 맞아야 검색이 되는 부분은 2년 넘게 사용하면서도 불편한 점입니다(이렇게 검색하는 게 적응이 되지 않아 T전화 어플을 다운받아 검색 중입니다)

그리고 연락처에서 이름을 한 번만 눌러도 바로 전화가 걸리는 점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인터페이스입니다. 전화를 마치고 종료 버튼을 누를 때 상대방이 먼저 끊게 된다면 실수로 전화연결을 다시 하게 될 때도 종종 있습니다.

전화기능에 대한 불편함 체감이 가장 컸고 사진 정렬도 갤럭시에 비해 기능이 거의 없다시피 한 부분도 단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총평

최근에 갤럭시S23 울트라를 사용하는 직장동료의 휴대폰으로 사진을 몇 장 촬영해 보았는데 확대기능이나 화질이 너무 좋아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이제는 아이폰만의 감성이나 화질이 무조건 좋다는 시절은 끝이 났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갤럭시 또한 많이 발전했습니다. 갤럭시는 할인도 많이 되는 편이라 구매할 때 조금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지만 나중에 2~3년 정도 사용하고 판매 시에는 감가가 많이 되는 편입니다.

아이폰은 할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대부분 정가로 비싸게 구입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사용기간이 길고 판매시에는 갤럭시보다 가격방어가 잘 되는 편이라 좀 더 제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 도입된 애플페이가 여러 카드사와 연계해서 활용성을 높인다면 갤럭시나 아이폰 둘 중 어느것이 더 좋다고 말하지 못할 정도로 기술 평준화가 이루어졌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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