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영업사원 3

실적압박이 있는 회사의 영업사원 진로를 절대 비추천하는 이유

자전거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어이없었던 영업방식 몇 가지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앞서 말한 영업사원의 일과와 평상시 업무를 보면 정말 별거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느긋하게 운전하며 대리점 사장님을 한 분씩 만나면서 스틱커피를 얻어 마시고, 노가리 좀 까다가 필요한 자전거나 부품이 있는지 주문을 받아 노트에 기록한다. 업무 종료시간에 맞춰서 복귀한 후 전산으로 주문받은 전표를 발행. 일일 목표를 채우면 깔끔하게 퇴근한다. 1년치 영업목표가 있고 그것을 12개월로 쪼갠 월 판매대수와 목표가 있고 그것을 다시 20 영업일로 나눈 일 목표가 있다. 정상 목표를 채우고 마음 편하게 퇴근한 적은 한 달에 3번이 되지 않는다. 기본 목표가 워낙 높게 잡혀있다 보니 매월 초부터 영업사원을 쪼으기 시작한다. 초부터 판매..

자전거 2022.08.11

자전거 영업사원의 하루 - 2

영업사원 한 명당 평균적으로 서울 경기권을 기준으로 담당하는 거래처는 20개~30개 정도 된다. 지역으로 나누었을 때 선배들은 좋은 거래처. 판매가 많이 이루어지는 거래처들을 담당하고 신입사원은 판매가 되지 않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촌동네 거래처들을 받는다. 내가 담당하는 거래처는 노원을 시작으로(노원만 좋다) 의정부, 양주, 동두천, 포천, 연천, 철원이었다.. 전역하면 내 인생에서 다시는 포천 땅을 밟지 않을 줄 알았지만 또 포천을 올 줄이야.. 그리고 땅끝 철원까지 가게 될 줄은 몰랐다. 선배들은 회사 근처 강북, 은평, 서대문구 등 거리도 가깝고 가만히만 있어도 알아서 판매가 잘 되어 주문이 절로 들어오는 금싸라기 거래처들 위주로만 담당했다. 무엇보다 불공평하다 느꼈던 점은 영업사원의 실적이 차이..

자전거 2022.08.10

자전거 영업사원의 하루 - 1

혹시라도 자전거 영업관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있을까봐 일과에 대해 설명해보겠다. 참고로 거의 10년이 된 이야기라 지금은 많이 바뀌었을 수도 있겠지만 영업이라는게 큰 틀에서 변하지 않기 때문에 별 차이 없을 것 같다. 자전거 회사라고 해봤자 국내에서는 크게 2개밖에 없어서 속일수도 없고 대부분 알 것이다. (삼x리, x톤) 아침 8시 30분쯤 출근한다. 한 지점에 직원이 많지는 않다. 대략 10명 미만으로 지점장과 차석, 그 외 영업사원과 경리 여직원으로 보통 구성되어 있는데 인사를 하고, 오늘은 어디 거래처를 나갈지 훑어본다. 자전거 영업사원은 자전거와 부품을 대리점에 판매한다. 직접 파는것이 아니라 사장님이 필요한 물건을 주문받는다는 게 좀 더 정확한 표현이다. 매일 컨테이너 차량이 창고로 들어오..

자전거 2022.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