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에 충북 청주에서 고등학교 동창의 결혼식이 있어서 서울 거주자인 나는 회사의 업무차를 빌려 새벽부터 달려야만 했다. 서울을 빠져나오기만 해도 1시간이 걸렸고 지루한 운전 끝에 장장 3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했고 점심을 먹은 후 마무리는 카페에서 수다. 그렇게 모임이 끝나고 다시 올라오기가 너무 힘들어 지도 어플을 켠 후 중간 아무 곳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집으로 올라왔다. 아니 나도 언제 결혼할 줄 모르고 영영 결혼할 수 없을 수도 있는데 매년 친구 결혼식만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죽겠구나 싶었다. 그렇게 다시 일상생활의 안정화가 될 때 쯤 ROTC동기의 결혼식이 또! 충북 청주에서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에 빠졌다. 더 슬픈 사실은 결혼 시작 시간도 11시 30분으로 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