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이사오자마자 첫날 첫끼는 항상 외식을 했다. 근처로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눈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는데..! 그곳이 가성비가 말도 안 되는 참마음설렁탕이었다.
참마음설렁탕은 프랜차이즈 가게이고 1972년 빨간색 간판을 달고 있어 상당히 오래된 업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혼밥하기에 이보다 좋은 곳이 없다.
참마음설렁탕 내부는 일자로 먹을 수 있는 자와 2인석, 4인석 테이블이 섞여있다. 저녁 시간에 왔는데 손님들 모두 혼밥을 즐기고 있었다. 나도 조용히 앉아서 주문을 하는데.. 입구에 키오스크가 있었네? 뻘쭘
참마음설렁탕 메뉴는 간소하다. 설렁탕과 소불고기, 제육볶음 세 개만 있다. 김밥천국처럼 메뉴가 너무 많으면 고르기도 어렵고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간소한 메뉴판이 마음에 든다.
키오스크에는 추가로 만둣국과 칼국수, 칼만둣국도 있었다.
사이드 메뉴에서는 계란후라이와 김, 찐만두, 밥이 있었고 만두가 상당히 가성비 좋아 보인다.
반찬은 김치 리필이 가능하다.
설렁탕이 나왔다! 밥과 김치로 간소하게 나왔고 가격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다녀온 수많은 음식점 중 가장 저렴하면서도 푸짐했다.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는 설렁탕은 고기를 넣고 같이 오랜 시간 끓여 뽀얀 국물 색깔을 보이고 곰탕은 맑은 국물이다. 이거 나만 몰랐나..?
어쨌건 설렁탕을 한 숟갈 떠보니 진한 국물맛이 일품이었다. 간도 적절하게 되어 있어 별도로 소금을 넣을 필요가 없었고 파와 고기 역시 충분하게 들어있어 이 정도 가격으로 판매하면 마진이 남을지 심히 걱정된다. 요즘 기본 만 원 받는 국밥집이 많은데 6,500원이라니.. 여기는 가난한 자취생들의 희망이다.
순식간에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빈 그릇 놓는 곳에 가져다 놓았다. 필요 없는 반찬이라든지 메뉴를 모두 간소화했고 주방의 인력만 일을 하는 체제로 마진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세운 것 같다. 박리다매 전략으로 가는 데 이런 방식으로 운영해도 가게가 돌아갈지 정말로 궁금하다.
오랜만에 착한 가격에 충분한 양으로 기분좋게 다녀온 설렁탕집이었다. 참마음설렁탕 지점 보이면 한 번 들어가서 먹어보시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던던 동대문 DDP 맛집 북촌순두부 (1) | 2024.11.27 |
---|---|
테무 주문 결제 취소 환불 방법 직구 앱 배송 소요기간 (0) | 2024.11.25 |
마마스찬 을지로 인생 중식집 불맛 제대로 나는 짬뽕 (0) | 2024.11.21 |
겨울 산행지 설산 등산지 베스트3 등산복장 준비물 (2) | 2024.11.17 |
다이어트 샐러드 추천 포케올데이 일산점 야채 다이어트 메뉴 (1) | 2024.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