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 임관 후 소대장은 어떤 중대장을 만나는지에 따라 군 생활이 천국과 지옥으로 나뉘게 된다. 오만촉광 소위 계급장을 달고 OBC를 거쳐 야전 부대 생활이 시작되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상급자는 대대장이 아니다. 대위 계급장을 달고 있는 중대장이 누구인지에 따라 병사를 포함한 중대의 간부까지 분위기가 달라진다. 중대장도 출신을 따진다. 대부분은 ROTC 출신이거나 삼사관학교 출신도 일부 있는데 정말 예외의 경우 육사 출신의 중대장을 종종 볼 수 있다. 소위 시절에는 그나마 출신의 차이가 별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짬을 먹은 이후부터는 다르다. 실제로 내가 있었던 부대는 보급수송대대라 수송중대와 함께 생활했는데 수송 중대장이 육사 출신이었다. 체력은 병사들보다 훨씬 뛰어나고 축구도 잘했으며 머리까지 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