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1인가구인데 매달 50만원 이상 받은 이유

요즘 연말정산 시즌이라 직장인들은 정신이 없을 것 같다. 나처럼 혼자 사는 사람의 경우 연말정산이 그다지 반갑지 않을수도 있다. 매년 하긴 하는데 크게 돌려받지는 못하고, 가족이 있는 사람들은 100만원 이상 돌려받는 경우도 흔치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는데도 50만 원을 넘게 돌려받았던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다른 사람보다 딱히 한 게 없어도 어떻게 제법 많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었을까?

1. 월세 세액공제

전세로 몇 년 살아봤는데 전세이자만 나가니 매월 나가는 금액의 부담이 줄긴 했지만 큰 돈이 묶여있어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전세사기가 판치는 세상에 계속 불안하다는 점이 있어 월세로 바꿔서 생활을 했다. 월세 세액공제가 은근히 연말정산에 쏠쏠한 보탬이 된다.

조금 귀찮긴 하지만 연말정산 서류 발급할 때 빠르게 자료를 출력할 수 있는 방법은 매달 입금하는 입금내역에 나의 메모를 기록하는 부분에다가 1월 월세, 2월 월세 이런 식으로 기록을 남겨놓으면 추후 1년치 입금내역 리스트 중에서 적요 부분에 '월세'를 검색하면 금방 월세 입금내역 리스트를 추릴 수 있다. 이것만 해도 20만 원 이상은 받은 것 같다.

 

2.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비율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신용카드가 2장 이상씩 있을텐데 나의 경우에도 신용카드 하나, 체크카드 하나를 항상 가지고 다녔지만 뭔가 내 통장의 돈이 쑥쑥 빠져나가는게 보기 싫어서 신용카드를 주로 이용했다.

신용카드를 많이 쓰면 쓸수록 포인트나 혜택이 있는 장점도 있었고 전월실적 30만 원 이상을 사용하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적용, 전월실적 50만 원 이상을 사용하면 다음달에 인천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이런 것들이 있어 억지로 안사도 될 물건들을 구매하기도 했다.

어느 순간 그런 것보다 체크카드의 비중을 조금씩 늘렸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적절하게 배분하여 사용하는 것이 돈관리도 도움이 되고 나중에 연말정산 시 큰 이득이 되는 것 같다.

 

3. 현금영수증

현금영수증은 한때 카드도 지니고 다녔는데 요즘은 카드 들고 다니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문제가 없는 것이 온라인으로 구매시에는 개인 현금영수증 또는 사업자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고 카드 없이 개인 현금영수증 발급이 모두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현금으로 이용하는 경우 꼭 현금영수증을 발급해달라고 요청했다.(아니면 현금영수증 발급조건이 아닌 대신 추가 할인을 해주는 곳도 있다. 불법이지만) 헬스장이나 미용실, 기타 매장에서 현금 조건이면 15% 이상 할인을 해주는 곳이 있었는데 그런 곳은 현금영수증 발급 필요 없이 그냥 현금을 내고 할인을 받았다. 현금영수증 귀찮아도 꼭 해놓자. 나중에 이것도 쌓이면 1년 지나서 제법 많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내가 연말정산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많이 받은 것들은 위의 딱 세 가지 정도인 것 같다. 연금저축이니 무슨 보험이니 이런 것 하나도 없이 말이다. 물론 아낄 수 있으면 아예 사용을 하지 않고 1년을 보내는 것이 좋지만 너무 적게 쓰면 삶의 질이 떨어질뿐더러 돈을 오히려 토해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냥 적절하게, 현명하게 이용하는 것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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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레퍼런스 직접 해본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