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돈이찌면동 롯데백화점 본점 점심 맛집 솔직 후기

조낙타 2024. 12. 7. 21:57

을지로 입구역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에 볼일을 보고 점심을 먹었다. 점심시간에는 지하 음식 매장들이 앉을자리가 없어서 전쟁인데 특히나 나처럼 혼자 온 사람의 경우 2인 이상 테이블을 혼자 차지하기 눈치 보여 음식도 마음대로 고르기 어렵다.

 

그나마 혼자 앉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길래 봤는데 돈이찌라는 곳이었다.

 

꽃갈비 스테키동의 비주얼이 어마어마한데 딱 봐도 가격이 비싸보여 적당한 걸 먹기로 했다.

 

일렬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 카운터 바로 앞쪽에 앉고 메뉴를 봤다.

 

돈이찌면동의 메뉴판을 보면 스테키동은 오리지널이 21,000원! 조금 더 부드러운 상급 고기가 들어간 꽃갈비 스테키동은 33000원이다. 점심 한 끼로 2~3만 원을 내는 건 마음먹으면 먹어도 상관없지만 너무 사치스럽지 않나..

 

우나메시 장어덮밥의 경우 절반만 들어간 크기가 24,000원. 한마리가 전부 들어가면 37,000원이다. 장어덮밥의 평균 가격이 4~5만 원까지도 하는 것에 비하면 다른 장어덮밥집과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한 편이다.

 

나는 에비카츠규돈 선택!

 

거대한 새우튀김이 2개 올라가고 밑에는 고기덮밥이 있다. 맛은 과연 어떨지 먹어본다.

 

바삭바삭함은 입천장이 까질 정도라서 마음에 들었는데 문제는 안에 들어간 새우가.. 이게 새우살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다른 부위를 가지고 온 건지 밀가루 맛만 느껴진달까.. 실패했다.

 

고기의 경우 일반 불고기 수준으로 평범했는데 토치로 그을린 듯한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다.

 

적당하게 비계가 섞여있기는 했지만 대박 부드럽다! 이런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고 평범한 고기와 덮밥의 맛이었다.

 

반찬도 깍두기 달랑 하나.. 일식이 단무지나 깍두기 조금만 나오는 건 당연하지만 턱없이 부족했고 아쉬웠다.(아마 조금 더 달라고 했으면 줬겠지만 소심해서 이야기 잘 못함)

 

새우만 들어서 덮밥의 비주얼을 봤는데 고기가 튀어나올 정도로 양은 많아서 오! 대박이다 싶었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물린다고 할까.. 차라리 라멘 종류를 고를걸 후회가 된다.

 

이 반찬 이름이 뭐더라 이것도 작은 종지에 담아주면 좋을텐데 나는 이걸 싫어해서 하나도 먹지 않는다고.. 떼어 내는 것만 해도 귀찮다.

 

총평을 하자면 여러가지 부분에서 미흡하고 아쉬움이 느껴졌던 한 끼 식사였다. 한 번 먹고 나서는 다시 재방문할 일이 없을 것 같다. 원래 여기 오면 칼국수로 유명한 베테랑을 가는데 거기는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어쩐지 여기는 자리가 좀 있더라 ㅜㅜ

 

한 그릇에 듬뿍 나오는 비주얼은 좋지만 규동답게 고기와 밥이 잘 섞이도록 소스가 낭낭하게 들어가 국물끼가 좀 있어야 하고 새우도 크기를 확 줄여서 비주얼 말고 새우의 통통한 살이 느껴지는 부위로 맛있게 만들어야지.. 겉으로 보여주는 것에만 신경 쓰면 어떡하나. 사진은 잘 나오겠지만 맛은 진짜 별로였다! 심지어 우동 국물도 전혀 아무 맛이 안나..ㅋㅋㅋ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