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후배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뒀다. 업무 특성이 본인과 맞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 하루종일 사무실 자리에 앉아서 전화를 하고 컴퓨터 업무만 하다보니 외근을 나갈 일이 없었다. 그 스트레스를 저녁에 운동으로 풀긴 했으나 진상 고객의 전화를 버티지 못하고 그만 나가버린 것이다. 1년을 넘게 구직을 하다가 아주 오랜만에 전화가 왔다. 반갑게 받았다. 그래도 직장 선후배, 동료끼리와의 관계가 좋았고 평소 성격도 서글서글해서 나쁘지 않았다. 나갈때는 아쉬워했을 정도로 일을 잘해주는 후배였는데 오랜만에 전화가 오니 새로운 직장이라도 들어갔는지 궁금했다. 이번에 면접을 본 회사에서 레퍼런스 체크를 해야 하는데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알려달라고 했나보다. 나에게 이메일이 갈거라고 알려줬다. 미안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