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ROTC지원 시 가장 중요한 요소 3가지(구버전과 신버전)

조낙타 2022. 5. 22. 12:26

요즘 ROTC 지원율이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는 기사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래도 장교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해 지원 후 합격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3가지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 

(요즘은 잘 모르겠지만 10년 전에는 이랬다..)

첫 번째가 학점관리

(pixabay)

당시 경영학과에 친구 6명. 나를 포함한 총 7명이 학군단을 지원했다.

 

학점 대가 가장 낮은 친구는 2.5 수준(평균 B가 3.0인데 공부 어지간히 안 함)

나는 평균 3.7로 중간~상급 정도 되었다.

최소한 3.0 이상은 유지되어야 합격할 확률이 높다.

 

학점이 너무 낮다면 체력검정에서 다른 사람보다 월등히 좋은 점수가 나와야 한다. 

평점 2.5인 그 친구는 체력장에서 모든 점수 만점을 받았다. (피지컬 괴물) 

학점 3.7인 나는 체력장에서 점수가 하위권이어서 아슬아슬하게 합격한 것 같다.

학점이 4가 만약 넘는다면 당연히 체력장에 대한 부담감이 더 줄어들겠지. 

 

요즘엔 필기고사가 별도로 생겼다고 한다. 

시중에 문제집도 판매하고 있으며 필기고사에서 떨어지는 인원이 가장 많다고 한다. 언어논리와 지각속도 등 국어+수학 비슷한 종류의 시험도 있어 공부량의 개인 편차가 심하고 기본 한 달, 그 이상은 공부해야 합격하는 것 같다. 

 

두 번째가 체력관리

(pixabay)

체력은 본인이 알아서 관리해야 하므로 벼락치기를 할 수도 없다. 

미리 1학년 신입생 때 기본 체력을 길러놓아야 하는데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체력 어드밴티지가 많아 보였다.

나는 운동과는 거리가 먼 저질체력이라 밤마다 운동장을 뛰었고 팔 굽혀 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위해 교내 체력단련장(헬스장)도 등록해서 조금씩 운동을 했다.

 

떨어진 친구들의 가장 큰 원인은 체력검정.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1.5km 달리기였는데 이 중에서 하나라도 최저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락이 된다. 

 

최근에는 종목이 엄청 많이 바뀌었다.

악력, 유연성(윗몸 앞으로 굽히기), 근지구력(교차 윗몸일으키기), 심폐지구력(왕복 오래 달리기와 스탭 검사 중 택 1)

그리고 10m 왕복 달리기와 제자리멀리뛰기 중 택 1.

거의 전부 변했고 국민체력인증센터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좀 더 효율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할 것 같다.

 

예전에는 다른 학군단 선배들이 평가를 봤었고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엄격하게 측정하는 사람이 걸리지 않게 기도한 적도..

 

세 번째가 면접

 

(pixabay)

체력시험과 면접까지 치르고 최종 합격한 인원은 우리 학과 7명 중 4명. 나머지 3명은 떨어졌다.

 

면접은 사실 정상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으면 예상 질문에서 충분히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려울 것이 없다.

지원동기와 존경하는 인물, 본인의 장단점과 인생관, 가치관은 기본 질문이고

어렵다고 해봤자 대북관, 동기애, 우리나라의 정세 등 상식 선의 문제를 낸다.

 

근데 면접도 막상 처음 해보면 긴장되고 떨려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내가 면접 본 당시 5명이 들어가서 순서대로 질문을 받았는데 어떤 한 명은 대답을 안 하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서 계속 기다렸는데 끝까지 말을 안 하고 어버버..

긴장하지 말고 천천히 대답해보라는 면접관의 배려에도 자기가 긴장하면 말을 제대로 못 한다면서 결국 아무 말도 못 하고 끝나는 경우가 있었다. 그 친구는 당연히 떨어졌겠지.


약골에다가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간절하게 바랬던 시험이라 최종 합격했을 당시의 기쁨은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있다. 

장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임했기에 도중에 그만두고 싶었을 때에도 참고 버텨냈지 않았을까. 

 

그만두고 싶은 계기가 무엇인지 다음 글에 써봐야겠다.

바로 악폐습과 구타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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